곱더군, 여전히-
달빛 호수에 얼비친 수선화처럼
그런데 그런데 왜 널 내가
냉큼 알아채지 못했을까 몰라
설마 해서였을까
빨강 파랑 신호가 바뀌는 순간보다 짧았던 만남,
이런 만남을 위해 애먼 길 에돌아왔던가
또 한 번 봄이 흐릿하게 지나간다
손바닥 위에 날 뱉어 놓고 네게 보여줄 순 없을까
내 반쪽 떼 보내면 네 반쪽 받아볼 수 있을까
이런저런 생각들만 봄 하늘 꽃 이파리처럼
머릿속을 떠도는데
행여 지구가 쪼개져 멈춰 선다 해도
좋을 순간까지
안녕, 안녕하시기를…
'♧김용화 시집 > •벙어리부엉새-(2025)'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먼 손님 (0) | 2020.12.09 |
|---|---|
| 친구 (0) | 2020.09.09 |
| 할미꽃 (0) | 2020.08.22 |
| 고향 -닭우물(鷄井) (0) | 2020.08.19 |
| 응봉국민학교 2 (0) | 2020.08.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