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시집/•벙어리부엉새-(2025)

예당호를 보며

김용화 (poetkyh) 2022. 7. 3. 11:10

예당호 둥실 떠오른 봉수산

물안개 속에 곡우 비

맞으면

연초록 물버들이 속잎 피운다

대련사 풍경소리

능금 빛으로 저물어갈 때

팔봉암 골짝에 튀어 오르는

은빛 피라미 떼

히이이 호오- 히이이 호오-

가슴 쥐어짜는 호랑지빠귀

슬픈 울음은

귀밑머리 채 올리지 못한

묘순 아기씨,

천년 세월 못다 운 혼령이련가

새벽하늘 높이 뜬

눈썹 한 낱 서늘하다

산은 쉼 없이 가르침을 주고

느리게 사는

백제 후예들

그 뜻 가슴 깊이 새겨 적는다

 

 

 

주; 백제 임존성 축조 시 남존여비 사상으로 인

     해 아들을 살리기 위한 어머니의 묘략으로

     딸 묘순이 죽어 성문이 된 큰 바위가 되었다

    는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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