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당호 둥실 떠오른 봉수산
물안개 속에 곡우 비
맞으면
연초록 물버들이 속잎 피운다
대련사 풍경소리
능금 빛으로 저물어갈 때
팔봉암 골짝에 튀어 오르는
은빛 피라미 떼
히이이 호오- 히이이 호오-
가슴 쥐어짜는 호랑지빠귀
슬픈 울음은
귀밑머리 채 올리지 못한
묘순 아기씨,
천년 세월 못다 운 혼령이련가
새벽하늘 높이 뜬
눈썹 한 낱 서늘하다
산은 쉼 없이 가르침을 주고
느리게 사는
백제 후예들
그 뜻 가슴 깊이 새겨 적는다
주; 백제 임존성 축조 시 남존여비 사상으로 인
해 아들을 살리기 위한 어머니의 묘략으로
딸 묘순이 죽어 성문이 된 큰 바위가 되었다
는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