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의 어느 날
-애견 루이에게
낙엽이 내리는 가을 산에 올라
홀쭉한 배낭 풀어
한 줌이 된 너를 묻고
내려오는 길
바람이 자꾸 덜미를 당겨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고 가려고
핏빛 노을이 타는
산등성이
장님처럼 더듬거리며 더듬거리며
다시 올라가 보니
예가 겐지 게가 옌지
게가 옌지 예가 겐지
온 산 낙엽이 휘몰아쳐 그만
정신 줄 놓고
너랑 함께 나도 가을 산 되었네
11월의 어느 날
-애견 루이에게
낙엽이 내리는 가을 산에 올라
홀쭉한 배낭 풀어
한 줌이 된 너를 묻고
내려오는 길
바람이 자꾸 덜미를 당겨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보고 가려고
핏빛 노을이 타는
산등성이
장님처럼 더듬거리며 더듬거리며
다시 올라가 보니
예가 겐지 게가 옌지
게가 옌지 예가 겐지
온 산 낙엽이 휘몰아쳐 그만
정신 줄 놓고
너랑 함께 나도 가을 산 되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