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시집/•벙어리부엉새-(2025)

작은 이별

김용화 (poetkyh) 2025. 12. 28. 12:22

맨발이 맨발을 따라가고 있었다

조근조근 빗소리가

찰박찰박

흰 종아리를 적시며 흘러내렸다

아기 달팽이가 풀잎에 매달려

울고 있었다

자운영꽃 붉은 발자국마다

비비새가 비비비비- 낮고 짧게 날고 있었다

눈이 부은 청개구리들

참방참방

목울대를 들먹이며

개울물 속으로 뛰어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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