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시집/•벙어리부엉새-(2025)

입춘立春

김용화 (poetkyh) 2024. 11. 4. 12:23

한 사날 몸살을 앓고 깨어났다

눈꽃이 꽃잎처럼 날리는

입춘날 아침

잔설이 깔린 담장 위에

봄 마중 나온 작은 새들이 옹송그리고 앉아 있다

냉큼 물러설 것 같지 않던 겨울이

조용히 자리를 내어 주고

봄볕이 실버들 가지 끝에 간지럼을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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