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시집/•벙어리부엉새-(2025)
한 사날 몸살을 앓고 깨어났다
눈꽃이 꽃잎처럼 날리는
입춘날 아침
잔설이 깔린 담장 위에
봄 마중 나온 작은 새들이 옹송그리고 앉아 있다
냉큼 물러설 것 같지 않던 겨울이
조용히 자리를 내어 주고
봄볕이 실버들 가지 끝에 간지럼을 태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