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은 사람끼리 머리를 맞대고
사는 마을
하루해가 수리봉을 끼고돌아 용봉산을 넘어가면
하늘에도 샘물에도
곤하게 잠든 사람들 가슴속에도
환한 별이 뜹니다
아이들 자라서 뿔뿔이 흩어지고
눈매 깊던 할아버지들
매봉산 별똥별로 떨어져 단잠을 잡니다
할머니 몇 분
마을회관 빈방에 갇혀
솔부엉이 울음소리 세어가며
새우잠이 드는 시간
천지 가득 고욤꽃 흩날리며 별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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