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시집/•벙어리부엉새-(2025)

안녕, 내 사랑

김용화 (poetkyh) 2022. 9. 30. 13:25

 

내 사랑 안녕, 오늘 난 너를 보낸다

잘 가라, 다시는 만나지 말자

조금씩 아끼며 사랑했어야 했는데

이미 늦었어

세상도 이젠 우리를 용납지 않아

이렇게 깊어질 줄 처음엔 몰랐었지

별들이 쏟아지던 첫사랑 아련한 골목길에서

네 뜨거운 입술에 감전되던 순간,

이미 나는 내가 아니었어

그때 우린 너무 젊어 있었지

슬프지만 눈물은 보이지 말자

행복했어

모쪼록 우리 사랑 변치 말기를…

떨리는 손으로 난 지금 쓰고 있어

내 몸 깊숙이 뿌리 내린 그대,

잊을 수 있을까, 잊힐 수 있을까,

사랑과 미움 갈림길에 방황하던 많은 밤들

애오라지 넌 항상 내 편에 있었어

잘 가라, 안녕-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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