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시집/•벙어리부엉새-(2025)

대설大雪

김용화 (poetkyh) 2024. 11. 4. 12:10

하늘과 땅이 꽁꽁 얼어붙어 있다

눈 맑고 귀 밝은 꿩 산비둘기

묘 펀덕에 내려 쌓인 눈 헤친다

너구리 산토끼 민가로 내려와 돌아갈 생각 않는다

쌓인 눈 위에 펑펑 주먹눈 쏟아붓는다

뚝! 조선소나무 한쪽 죽지가 떨어져 나간다

덕석을 둘러쓴 늙은 암소가 콩깍지를 씹으며

물끄러미 눈 내리는 대숲을 바라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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