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화 시집/•벙어리부엉새-(2025)

백로白露

김용화 (poetkyh) 2024. 9. 12. 13:55

 

이슬점 떨어져

풀잎 끝에 맑은 이슬 맺힌다

조석으로 서늘한 바람 일지만

한낮 더위는 기세가 당당하다

곡식과 과일이 혀를 깨물며 익어간다는 절기

매미 소리 뚝 그치자

울담 너머 대추 볼이 붉어 있다

기러기 나랫짓 소리에

길 떠날 채비를 마친 제비들이

종종종 빨랫줄에 모여 앉아

먼 비행을 궁리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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